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택시기사와 전 여자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한 31살 이기영 관련 소식, 계속해서 전해드리고 있는데요. <br> <br>범행 전 드러난 수상한 행적들도 한두가지가 아닙니다.<br><br>사회1부 성혜란 기자와 자세히 짚어봅니다. <br> <br>Q1. 채널A가 이기영의 범행 직전 행적이 담긴 CCTV를 확보했죠? <br> <br>A1. 네 이기영이 택시기사를 살해하기 전 지인 일행과 함께 한 술자리 영상을 저희 취재진이 입수했는데요. <br><br>잠시 뒤에 벌일 범행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화기애애한 모습입니다.<br><br>고개를 돌려 술을 마시며 공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, 대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데요. <br><br>50분 뒤, 이기영은 여자친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음주 운전을 했고, 택시와 접촉 사고가 나자, 기사를 집으로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. <br> <br>살해 뒤에는 냄새나 흔적이 남지 않도록 시신에 묻은 혈흔을 닦아 옷장에 숨기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는데요. <br> <br>이웃 주민들도 평소 이기영의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[아파트 주민] <br>"그냥 평범해요. 엘리베이터에서 몇 번 봤어요. 개 산책시키고 그러는 것 같던데." <br> <br>Q2. <br>이기영은 숨진 피해자들의 카드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다고요? <br> <br>A2. 이기영은 숨진 여자친구의 신용카드로 최소 2천만 원을 사용한 걸로 확인됐고요.<br><br>주변에는 "상속 받을 유산이 많다", "서울에 아파트를 사서 이사간다"며 태연히 자랑까지 했던 걸로 전해졌는데요. <br> <br>엽기적인 행각은 택시기사를 살해한 뒤에도 반복됐습니다. <br> <br>숨진 택시기사가 수첩에 적어뒀던 걸 보고 휴대전화 패턴을 풀어 비대면 대출을 받는가하면 600만 원 상당의 커플링을 구입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전문가들은 죄의식이 전혀 없는 이기영의 태도에 대해 이렇게 분석합니다. <br> <br>[이수정 /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] <br>"사회적인 관계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거예요. 허투루 자기를 과장되어 보이게 하고 은둔형 외톨이 이런 식의 사회 부적응이 범죄에도 영향을 준 것 같아요." <br> <br>Q3. 전 여자친구 살해 뒤에도, 지인들과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여자친구 행세를 했다구요?<br><br>A3. 네 이기영이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걸로 알려진 시점은 지난 8월이죠.<br><br>범행 석 달 뒤인 지난 11월 19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전 여자친구의 SNS 대문 사진을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과 즐겨가는 캠핑 사진으로 변경했습니다.<br> <br>또 안부를 묻는 지인들에게는 "바쁘다", "별일없다"며 살아있는 척 위장을 했습니다. <br> <br>이기영은 택시 기사를 살해한 뒤에도 마찬가지로 가족들에 "아빠 바빠", "배터리 없어"라고 메시지를 보내며 범행을 숨겼습니다.<br> <br>Q4. 아예 가명을 쓰기도 했다고요? <br> <br>A4. 네 저희 취재진이 이기영이 사용한 또다른 SNS를 확인했는데요. <br><br>'이형택'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했습니다. <br><br>이 SNS에는 최근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들도 여러 장 게재되어 있는데요, <br> <br>어떤 목적으로 가명을 사용했는지 혹은 가명으로 누구에게 접촉했는지 등을 경찰이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Q5. 이기영의 추가 범행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닌가요? <br><br>A5. 아직까지 이기영은 추가 범행은 없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. <br><br>다만 지난 2019년에는 무면허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 등이 확인됐는데요, <br> <br>전문가들은 이기영이 살인 외에도 여성들을 상대로 한 추가 범행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두 명의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,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여죄 등을 추궁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앵커 지금까지 '사건을보다' 였습니다.<br><br /><br /><br />성혜란 기자 saint@ichannela.com
